척추관 협착증 비수술 치료법 │ 왜 PEN 시술을 선택했는가?(콕마취통증의학과)

수술 앞에서의 고민

척추관 협착증 진단을 받았을 때, 의사와의 상담에서 가장 먼저 나온 단어는 **‘수술’**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나이, 회복 속도, 전신 건강 상태를 고려하면 큰 수술은 너무 부담스러웠습니다. 수술 후 회복 기간이 길고, 합병증 위험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정말 수술만이 답일까?”라는 의문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치료법을 알아보다

수술 외에도 여러 가지 치료법이 있었습니다.

  • 물리치료: 전기치료, 온열치료 등으로 근육 긴장을 풀어주지만, 일시적인 효과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약물치료: 소염제나 진통제로 통증을 완화했지만, 장기 복용은 위장 장애 같은 부작용 우려가 있었습니다.

  • 주사치료: 신경차단술이나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로 급성 통증은 줄었지만,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었습니다.

이런 치료들을 거치며 저는 “좀 더 적극적이면서도 수술은 아닌 방법”을 찾게 되었습니다.


PEN 시술을 알게 되다

그때 추천받은 방법이 **PEN 시술(경막외 내시경 시술, Percutaneous Epidural Neuroplasty)**이었습니다. 척추 속으로 가는 작은 관에 내시경을 넣고, 신경이 눌린 원인을 직접 확인한 뒤 약물을 주입해 유착을 풀어주는 방식입니다.

  • 장점

    • 절개가 거의 없고 국소마취로 진행 → 고령 환자도 부담 적음

    • 눌린 신경을 직접 확인하고 치료할 수 있음

    • 회복 기간이 짧아 바로 재활을 시작 가능

  • 단점

    • 모든 환자에게 맞는 방법은 아님

    •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고, 경우에 따라 재시술이 필요함


두려움과 기대 사이에서

솔직히 말해 처음에는 두려움이 컸습니다. 척추라는 민감한 부위를 건드린다는 사실 자체가 공포였죠. 하지만 수술보다 위험 부담이 적고,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기대도 컸습니다.

또한 실손보험 덕분에 경제적 부담이 줄어든 것도 결정을 앞당긴 요인 중 하나였습니다. “수술보다 덜 아프고, 빨리 회복할 수 있다면 해볼 가치가 있다.” 결국 저는 PEN 시술을 선택했습니다.


시술 후 느낀 점

시술 직후 모든 통증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여전히 좌골신경통이 남아 있었고, 허리도 무거웠습니다. 그러나 움직임의 자유가 조금은 돌아왔다는 점이 중요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수술을 하지 않고도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습니다.

시술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었습니다. 그 후 꾸준한 걷기와 재활운동, 식단 관리가 이어졌기에 비로소 회복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PEN 시술이 없었다면, 그 과정은 훨씬 더 힘들고 고통스러웠을지도 모릅니다.


마무리와 다음편 예고

이번 글에서는 **“왜 수술 대신 PEN 시술을 선택했는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다양한 치료법을 거쳐 결국 PEN 시술을 선택한 이유는 부담을 줄이면서도 효과적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척추관 협착증 비수술 치료 후 회복 │  통증은 남았지만 희망은 시작되었다를 올립니다.